미, 안보리 새 대북제재 추진…담배수입 차단은 왜

  • 2년 전
미, 안보리 새 대북제재 추진…담배수입 차단은 왜

[앵커]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예고대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새 대북 제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제재 결의 초안에는 북한의 미사일 금지 범위 확대와 함께 담배 수입 차단도 포함됐는데, 다분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재개에 책임을 묻는 유엔 신규 제재 추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제재 결의 초안을 이번 주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배포했습니다.

우선 제재안에는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핵무기로 쓸 수 있는 모든 운반체계를 금지하는 등 북한 탄도미사일의 금지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원유, 정제유 수출량을 각각 연간 200만 배럴, 25만 배럴까지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자원 분야 제제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애연가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미국이 판단하는 해커집단 '라자루스'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도 들어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제재안이 표결에 부쳐질지, 그렇다면 언제 부쳐질지는 현재로서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제재가 이뤄지려면 안보리 이사국 중 9개국이 찬성표를 던지고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하는데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새 제재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는 "추가 제재가 긴장 완화에 도움이 안 될 것이며 상황을 악화할지도 모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때문에 2006년부터 유엔 제재를 받고 있고, 안보리는 북한이 이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제재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대북제재 #담배_김정은 #안보리_거부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