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에 집값 상승 조짐...속도 조절 '무게' / YTN

  • 2년 전
윤 당선인, ’리모델링 추진법’ 제정 등 공약
문 대통령 "부동산 시장 불안 조짐 보여 걱정"
원희룡 "집값 장벽이 현대판 신분 계급 돼"
정책 세부 내용 확정 전까지 관망세 이어질 듯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어줄지 모른다는 기대에 리모델링이나 재건축과 관련된 아파트 집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장 과열 조짐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부동산 가격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고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리모델링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가 지난 1월 21억 원, 지난해 3월 거래보다 3억5천만 원 오른 가격에 팔렸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리모델링 추진법' 제정과 수직·수평 증축 기준 정비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현장에선 기대가 큽니다.

[서준혁 /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장 : 법이나 규제가 정비되지 않은 곳도 많고 좀 더 완화가 필요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이번에 새 정부 규제 완화와 맞물려서 리모델링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집값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을 비교하면 평균 아파트 시세가 19억 6천여만 원에서 21억 9천여만 원으로 12.2% 상승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9㎡는 직전 거래보다 2억 원 높은 신고가에 지난달 팔렸습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불안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자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 측 정책 방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11일) :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현 정부 정책 실패로 집값 장벽이 현대판 신분 계급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규제 완화로 투기 이익을 얻을 순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1일) : 지나친 규제 완화 또는 잘못된, 시장에서 악용될 수 있는 잘못된 시그널(신호)로 악용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신중할 뿐만 아니라….]

완급 조절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정책 세부 내용이 발표되기 전까진 시장은 숨 고르기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 (중략)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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