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 검찰, 줄사퇴 맞대응?…김오수 거취 주목

  • 2년 전


민주당 당론대로 통과된다면, 검찰은 지금 남아 있는 이 6대 범죄마저 수사할 수 없게 되죠.

설마 했던 검찰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대검찰청에 현장 기자 나가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 검찰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검수완박 법안을 이달 중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는 의총 결과가 알려지자,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대검찰청에선 김오수 검찰총장과 대검 간부들이 퇴근을 미룬 채 의총 결과를 놓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오수 총장이 전면에 나서며 전방위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일단 민주당 의총 논의에서는 검찰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김 총장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 "긴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출근 직후엔 민주당 의원이기도 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만나 검수완박의 문제점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실제 당론으로 채택되자 검찰도 후속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검은 "현명한 결정을 기대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짤은 반응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 총장은 어제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 총장을 시작으로 검찰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사퇴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내내 일선 검찰청에서도 추가 대책 논의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검찰 지휘부뿐만 아니라 검찰 구성원 전체가 민주당과 정면충돌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은원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