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고시원 화재로 2명 사망…"정밀 감식"

  • 2년 전
서울 영등포 고시원 화재로 2명 사망…"정밀 감식"

[앵커]

오늘(11일) 아침 서울의 한 고시원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밀 감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다닥다닥 붙은 창문 곳곳이 산산조각났습니다.

건물 주위로는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내부 천장은 검게 그을려 있고, 방 안에는 챙겨 나오지 못한 옷가지들이 남아 있습니다.

아침 6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3층짜리 건물 2층 고시원에서 불이 나 관할 소방서가 모두 출동해 3시간 만에 진화했습니다.

"건물에서 전부 다 연기가 엄청 나오고 있었어요. 불같은 경우는 밖에선 안 보이고. 안에 사시는 분들 대피해서 나와 있고…"

투숙객 18명 가운데 16명은 대피했고, 건물 복도와 휴게실에서 75살 남성과 64살 남성 1명이 각각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을 지원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지만, 방수량이 적어 불길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금 조사된 바에 의하면 소방시설이 정상으로 작동이 된 것으로 기록돼 있거든요. 방수가 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자는 없었고 불은 방안에서 시작됐으며, 내부에서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단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합동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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