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고공비행'…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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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고공비행'…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

[앵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환희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프로배구 역사상 가장 긴 177분 풀세트 혈투 끝에 얻은 값진 트로피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타의 스파이크가 곽승석의 블로킹에 걸린 순간, 대한항공 선수들과 홈팬들의 환호가 축포와 함께 체육관을 뒤덮습니다.

대한항공의 2년 연속, 통산 세번째 통합 우승입니다.

부임 첫 해 팀을 정상에 올린 프로배구 최연소 35세 외국인 사령탑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선수들이 만든 우승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해냈어요. 팬들의 큰 응원 감사드리고, 한국 배구 빅매치에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입니다."

피말리는 듀스 접전이 이어진 마지막 5세트는 집중력 싸움이었습니다.

21-21 상황, 지친 '말리 폭격리' 케이타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1점을 잡았고, 이어 케이타의 후위공격을 막아내 매치포인트를 따내며 5세트까지 간 역대 최장 177분, KB손해보험과의 혈투를 세트점수 3-2 승리로 끝냈습니다.

케이타는 사실상의 고별전에서 57득점으로 역대 챔프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고도, 막판 두번의 치명적인 실수에 무릎을 꿇고 울었습니다.

챔프전 MVP는 팀내 최다 34점을 책임진 링컨에게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제 배구 인생에 있어 최고의 순간입니다.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케이타에게도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31점을 올린 정지석은 블로킹 4개에 서브에이스 4개, 후위 공격 7개로, 챔프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첫 토종 선수가 됐습니다.

"진짜 그냥 공 하나에 목숨 걸었습니다, 진짜. 이겨냈고요."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고 포스트시즌이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프로배구는 대한항공의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올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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