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차역 공격으로 300여명 사상…서방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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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기차역 공격으로 300여명 사상…서방 격분

[앵커]

민간인 학살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엔 우크라이나 기차역을 공격해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피란 가는 민간인을 겨냥한 건데요.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격분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발견된 러시아군의 미사일입니다.

러시아어로 '아이들을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메시지가 무색하게도 이 미사일은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민간인이 모여있는 기차역을 타격해 수십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이 지역에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로, 공격을 피해 피란을 가려는 민간인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서방 국가들도 격분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부차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결정을 내린 직후 이뤄졌단 점에서 더욱 분노를 샀습니다.

"이것은 러시아가 저지른 또 다른 끔찍한 잔혹행위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려는 민간인들을 공격한 것입니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전쟁범죄입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슬로바키아가 구 소련제 S-300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히자 미국은 이를 대체할 자국의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을 슬로바키아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의 기차역 공격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역 인근에서 발견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서만 사용돼온 것이라며 이번에도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란 주장을 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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