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새 국면 속 서방 무기지원 변수…"3주가 분수령"

  • 2년 전
우크라 전쟁 새 국면 속 서방 무기지원 변수…"3주가 분수령"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부 전선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서방의 무기 지원이 전세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3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인데요.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과 체르니히우 등 북부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동시에 주요 전선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로 옮기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맹공을 퍼붓는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름반도와 연결된 육로를 확보한 뒤 동부의 점령지를 넓힌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주 넘게 이어진 전쟁이 새 국면을 맞게 된 겁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다음달 9일에 맞춰 승리를 선언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방의 정보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입증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이 그 승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에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국 정부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물리치는 게 아마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이것은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3주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때마침 나토 회원국들이 현지시간 7일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양한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미 상원은 하루 전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수물자를 사실상 무제한 지원할 수 있는 '무기 대여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 대규모 군수 물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법을 81년 만에 다시 발동한 겁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제한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다고 서방이 판단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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