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삽도 못뜬 반도체클러스터…'규제·보상' 발목

  • 2년 전
첫 삽도 못뜬 반도체클러스터…'규제·보상' 발목

[앵커]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계획 발표후 3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와 토지보상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 일대 400여만㎡에 12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반도체 공장과 50여개 협력사가 입주할 반도체 클로스터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계획발표후 3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산업단지 계획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가 지연된데다 토지 보상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착공하려면 토지 수용률이 50%는 넘어야 하지만 주민들의 보상거부로 현재 3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거리엔 온통 토지수용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토지 보상가가 터무니없이 낮다는 내용입니다.

주민들은 수평이동과 재정착에 필요한 현실적인 보상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희망하는 원하는 가격수준이 있는데 시가의 절반 수준뿐이 평가가 안 돼 있다. 그래서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업자측은 올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지만 개인 사유지 75% 이상 확보를 조건으로 심의받은 만큼 착공시 주민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산업이 퇴보되지 않도록 낡은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는 최소 3년, 토지수용과 공장건설 등을 고려할 때 2026년 가동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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