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치 지형 격변…헝가리 친러 재집권·독일 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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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치 지형 격변…헝가리 친러 재집권·독일 재무장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 정치 지형이 격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헝가리 총선과 세르비아 대선에서 친러 성향의 집권 여당 지도자들이 승리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독일은 재무장에 나섰고, 중립을 지켜온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각국의 정치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 속에서도 유럽연합 EU 회원국인 헝가리 총선에서 친러 노선의 현 총리가 승리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평생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국내외 좌파, 유럽연합 관료들과 같은 너무도 강력한 세력과 싸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헝가리는 밖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국익을 이유로 대러 제재에는 발을 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 재집권을 환영했습니다.

EU 회원 후보국인 세르비아의 대선에서도 알렉산다르 부치치 현 세르비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그는 EU 가입을 추진하면서도 러시아·중국과 밀착하며 줄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두 나라의 선거 결과로 EU가 매우 골치 아픈 상황에 부닥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 최강국인 독일의 대외정책 변화도 눈에 띕니다.

군사력 증강을 자제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신냉전'이 촉발되자 특별연방군 기금을 설립하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등 사실상 재무장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중립을 지켜왔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의 집단 안보 필요성을 절감하고, 군사 비동맹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한편 나토 가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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