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조현수, 네티즌 100명 고소해 합의금 챙겨
  • 2년 전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30대 남녀 사건 속보입니다.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해놨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합니다.

이들이 잠적 전 자신들을 비난했던 네티즌 100명을 고소하고 합의금까지 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아내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낚시터와 펜션에서도 살해 시도가 있었다는 검찰 발표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여러 차례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며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현수는 지난 2020년 관련 방송 이후 기사에 비방 댓글을 단 네티즌 100명을 무더기 고소했습니다.

"범인으로 낙인 찍고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조현수는 합의금으로 150만 원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작년 5월에 (사건) 종결했어요. 6월인가 5월 정도에…"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 잠적 후 4개월째 도피 행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해외로 출국한 기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공개수배 전 출국금지 조치를 한 상황입니다.

[검찰 관계자]
"이 사람들 공개 수배를 위해서 필요한 범위에서 내부 심의를 거쳐 의결을 받아서 공보를 할 수 있는 범위만 공보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피 기간 내 휴대전화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다는 점에서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을 의심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조력자들이 있을 개연성은 상당히 높아 보여요. 댓글을 달았던 시민들에 대해서도 지금 소송 등등이 진행 중이라 그런 것들을 다 포기하고 해외로 미리 도주했을까."

검찰은 모텔 골목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등의 제보가 있따르고 있어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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