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극초음속미사일 요격회피 기술 완성 가능성"

  • 2년 전
유엔 "북 극초음속미사일 요격회피 기술 완성 가능성"

[앵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관련 연례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의 요격회피 기술을 완성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무기 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하기 전부터 꾸준하게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해왔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영변 원자로 재가동과 평산 우라늄 광산 활동 징후 포착, 핵 시설 보수 현상 등을 사례로 들며 핵과 ICBM을 직접 시험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기술 역량을 높여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철도 등 다양한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해 신속한 발사 능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극초음속 미사일의 요격 회피 기술 완성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은 작년 2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에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부품과 기술 획득을 위해 북한 외교관까지 동원됐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주모스크바 북한대사관 소속 한 외교관이 2018년 러시아에서 탄도미사일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 합금을 구입했고, 순항미사일 설계도도 입수했다는 사실이 정보망에 포착됐습니다.

패널은 중국에서도 북한 군수공업부 등이 미사일 제작에 사용되는 합금과 밸브, 고체연료 재료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ICBM을 시험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내자는 회원국들의 요청을 반대해 무산시켰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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