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폭탄에 러 경제 '벼랑끝'…세계경제도 충격

  • 2년 전
제재 폭탄에 러 경제 '벼랑끝'…세계경제도 충격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이 강력한 제재 폭탄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루블화 가치 폭락과 국부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러시아 경제는 벼랑 끝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 유가와 식량 가격도 폭등해 세계 경제도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은 대러 경제 제재를 연일 쏟아부었습니다.

특히 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 퇴출과 원유 금수 조치는 핵폭탄급 제재로, 러시아에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러시아 은행들의 대외 결제망 배제로 수출입 대금 결제가 막히는가 하면 루블화 가치가 폭락해 루블화는 러시아 밖에서 가치를 거의 상실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최대 수입원으로 정부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원유 수출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런 전례 없는 강력한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국가신용 등급은 디폴트 등급에 바짝 접근했습니다.

국채 이자와 만기 국채 약정금리를 달러로 갚으면서 채무불이행, 디폴트 위기를 두차례나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주요 국영기업의 부도설이 나오면서 100여년만의 국가부도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는 에너지와 식량 가격 폭등을 불러오면서 세계경제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세계 원유 수출량의 7%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이 금지되자,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배럴당 90달러대였던 국제유가는 2주도 안 돼 배럴당 130달러선을 돌파했는데, 일각에서는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수출량의 30% 가량를 차지하는 밀도 전쟁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집계하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4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쟁 영향이 본격화한 3월 이후 수치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대러_제재 #국가_부도 #유가_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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