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 지명 두고 또 충돌..."협의했다" vs "안 했다" / YTN

  • 2년 전
문 대통령, 한은 총재로 이창용 IMF 국장 지명
靑 "尹 당선인 측과 후보자 지명 협의 후 발표"
장제원 "협의한 적도, 추천한 적도 없다" 반박
靑 "당선인 측이 후보자 본인 의사까지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IMF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윤석열 당선인 측과 협의한 인사라고 발표했지만, 당선인 측은 그런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또 한 번 신구 권력이 충돌한 겁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로 임기를 마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이창용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거쳐 IMF에 재직 중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윤 당선인 측에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청와대와 협의를 맡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협의한 적도 추천한 적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 일방적으로 발표하시려면 그거 마음이니까, 마음대로 하셔라. 근데 뭐 저희들은 그런 것을 추천하거나 동의하지는 못하는 인사라고 말했죠.]

그러자 청와대에서는 당선인 측에서 이창용 국장 본인 의사까지 확인한 걸로 안다며,

이제 와서 협의한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을 하겠다는 얘기와 인사를 패키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진실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거짓말을 하면 자신도 다 공개하겠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인수위 쪽에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결과는 불난 곳에 물이 아닌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되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은 안보 공백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무조건 찬성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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