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변 '기대' vs 국방부 주변 '우려'...엇갈린 반응 속 '당혹감'도 / YTN

  • 2년 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에 주민들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청와대 인근에선 환영한다는 분위기지만, 국방부 주변에서는 걱정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일방적 통보에 대한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앞 대로변에 경찰 버스가 배치돼 있습니다.

주말마다 집회시위로 혼잡했던 길목.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로 옮겨진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시원섭섭한 표정입니다.

[김희정 / 청와대 인근 상인 : 장사가 문제가 아니라 살기가 너무 불편했어요. 통제도 많이 하고 여기서 시위도 하고. (청와대 시설이 다른 곳에) 간다면 박수 치고 환영해요.]

차분한 일상이 기대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가 서운하기도 합니다.

[이영옥 / 서울 옥인동 주민 : 지금까지는 편안하게 잘 살았어요. 청와대가 옆에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데 갑자기 간다니까 엄청 서운해요.]

국방부 인근 주민들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주변 시설이 쾌적해질 수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양희완 / 서울 동자동 주민 : 용산공원 진행이 빨라질 것 같아서, 아무래도 환경도 더 좋아질 것 같고….]

집회시위나 대통령 경호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오히려 주변이 혼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조국분 / 서울 한강로동 주민 : 지금도 교통이 많이 막혀서 출퇴근 시간에는 오래 걸리거든요. 마포로 가는 고가도로 있잖아요. 거기는 엄청 막혀요. 앞으로 더 막히겠죠, 뭐. 차량이 더 많아질 테니까.]

골목 상인들의 걱정도 각양각색입니다.

장사가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임대료가 오를까 우려되고,

리모델링 과정에서 국방부 직원들의 통행로가 바뀌기라도 하면 아예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국방부 인근 상인 : 지금까지 코로나19 때문에 삼각지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했는데 서문이 폐쇄되면 이쪽에는 타격이 아마 크지 않나 싶습니다. 손님들이 왕래가 없다 보면 저희는 가게세도 가게세고….]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인데도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대해선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경수 / 국방부 인근 상인 : 너무 황당해요. 하루아침에…. 아무리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지만 소통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누구 주민한테 한 번 물어보길 했어요. 의견을 수렴을 해봤... (중략)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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