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중, 러 지원 의향"…미, 우려 전달

  • 2년 전
외신 "중, 러 지원 의향"…미, 우려 전달

[앵커]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로마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지원 시 나타날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 경제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이런 내용을 담은 정보를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과 아시아 몇몇 국가 정보당국자들에게 외교 전문으로 전달했다면서, 중국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의 요청과 중국의 반응을 공개하는 건 허위 정보에 대응하려는 미 당국자들의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외교 관리를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보도가 맞다면 러시아의 요청을 받은 중국이 지원에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단 것으로, 실제 지원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전 세계 국가로 하여금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어떤 형태의 지원이라도 제공하는지, 그것이 물질적 지원이든 경제적 지원이든 간에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어떤 지원도 우리에겐 큰 우려가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에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7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직면할 부정적인 영향과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회담에서는 북한 관련 논의도 있었습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 이슈에 있어 협력해온 역사가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북핵 대표가 북한이 긴장고조 행위가 아닌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_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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