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않고 귀가’ 입증된 확진자 일부 본투표 허용

  • 2년 전


부실한 사전 투표 관리 책임자인 노정희 선거관리위원장, 사흘 만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요. 

사전투표 날 투표용지만 받고 돌아갔던 유권자들 있었죠.

그 중 일부만 내일 투표가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때 투표용지를 발급 받은 뒤 투표하지 않고 귀가한 것이 입증되는 유권자에 한해 본투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에서 기표된 투표지를 발견하고 항의하다 자신의 투표용지를 반납하고 돌아간 유권자 6명이 본투표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들은 투표를 거부하고 투표용지를 반납한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는 경우여서 구제를 받았지만, 입증이 안되면 본투표를 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허용하면 이중투표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사무원이 투표록에 특이사항을 기록해 뒀거나 유권자가 신분증을 두고가는 등 투표용지를 받고도 투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야 구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표된 상태로 발견된 투표지의 유·무효 여부는 내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투표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고, 국민의힘은 선관위원장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서영교 / 민주당 총괄상황실장]
국민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뢰를 회복해야합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준비 자체도 너무 형편이 없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관위원장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논란이 빚어진 뒤 사흘만에 사과했습니다.

[노정희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 위원장은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형기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