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 산불 진화율 90%…야간 체제 준비

강릉·동해 산불 진화율 90%…야간 체제 준비

[앵커]

강릉에서 시작돼 동해까지 넘어간 옥계 산불의 진화율이 9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불 진화를 기대했지만, 산세가 험해 잔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다시 밤을 넘겨야 하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강릉 옥계 산불 현장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 인력들이 이곳으로 복귀해 장비를 반납하고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얼굴에는 산불과의 사투로 인한 피로와 불을 끄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함께 섞여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벌써 사흘째 접어든 강릉 옥계 산불은 오늘 정오 기준 90%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도 헬기 9대와 인력 3,000명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험한 산세가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계속해서 불이 나고 있고 백봉령과 초록봉의 산세가 험해 잔불 진화 인력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헬기로 계속해서 물을 뿌려도 낙엽 아래에 있는 불씨가 잡히지 않다 보니 작은 바람에도 되살아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아직 헬기 철수까지 시간이 조금은 남았지만, 당국은 야간 진화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면 백봉령과 초록봉 인근에 진화인력을 배치해 밤사이 산불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입니다.

다행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산불로 강릉과 동해에서 건물 100여 동이 피해를 입었고 축구장 5,600개가 넘는 4,000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동해에서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현재 국가철도공단 망상 수련원에 임시거처가 마련됐습니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신속히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옥계 산불 현장 지휘본부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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