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신화쓰고 떠난' 김정주…'탈통신에 사활' 구현모

  • 2년 전
[CEO풍향계] '신화쓰고 떠난' 김정주…'탈통신에 사활' 구현모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주 NXC 이사와 구현모 KT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게임업계 큰 별이 졌습니다.

국내 최대 게임 회사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했습니다.

김 이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국내 온라인 게임 1세대 창업자로 꼽힙니다.

벤처 신화의 주인공인 만큼 그의 별세 소식에 게임과 IT업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1994년 넥슨을 창업한 김 이사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온라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를 내놔 단숨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을 히트시켰고 넥슨은 2020년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이사는 1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부도 쌓았죠.

"디즈니처럼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도 꿈꿨던 김 이사.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향년 54세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통신기업 KT. 앞으로는 코리아텔레콤이 아닌 코리아테크놀로지, 코리아트랜스포메이션으로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구현모 대표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찾은 구 대표.

KT를 통신회사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KT 매출의 40%가 비(非) 통신 영역에서 나오고 있죠.

재작년 취임한 구 대표는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체질 개선에 나섰죠.

약 3조5,000억원을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미디어·콘텐츠 부문에 투자했습니다.

AI스피커 기가지니, 케이뱅크,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KT스튜디오 지니가 대표적이죠.

또 구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900억원 규모의 실적이 부진한 사업도 정리했습니다.

올해도 제휴 협력을 통해 탈통신에 주력할 계획인데요.

구 대표의 방향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지난해 통신망 장애 사고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듯 국가 기간통신 사업자 역할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난주 소식 전해드렸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또 한 번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장병규 의장, 지난주 100억6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또 매수했습니다. 2주간 무려 200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인 거죠.

공모가가 49만8,000원이던 크래프톤의 주가가 절반 가까이로 떨어지자 직접 주가 띄우기에 나선 건데요.

장 의장의 매수 덕인지 크래프톤 주가는 최근 오름세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이마트도 1,215억원을 들여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가가 52주 최저가까지 밀리자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본인이 일으킨 '멸공논란' 뒤 주가가 급락했다는 걸 고려하면 '결자해지'에 나선 셈인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그리고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이 우크라이나 돕기에 나섰습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전쟁이 발발하자 트위터로 머스크에 도움을 요청했죠.

통신 인프라가 파괴되자 '스타링크'를 부탁한 건데요.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기반 초고속 무선 인터넷입니다.

머스크는 트윗을 받은 지 10시간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위성 단말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죠.

미키타니 라쿠텐 회장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약 105억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미키타니 회장은 2019년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했고, 자회사 거점을 오데사에 두고 있죠.

미키타니 회장은 공개서한에서 "내 생각은 언제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 곁에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 달이 지났음에도 안타까운 근로자 사망 사고 소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벌보다 예방에 무게를 둔 법인 만큼 CEO들이 안전강화에 더 힘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김정주 #NXC_이사 #구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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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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