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지공장 피해 촉각…"수출 대금 회수 걱정"

  • 2년 전
기업 현지공장 피해 촉각…"수출 대금 회수 걱정"

[앵커]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전쟁상황과 서방의 제제 같은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러시아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대기업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고 돈이 오갈 길이 끊길 위기라 당장 수출기업들은 대금 회수부터 걱정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현지 진출 기업들은 TV, 가전제품 공장이 있는 삼성, LG전자, 연간 23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직은 생산에 영향은 없다지만 사태 장기화 시 운영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부품을 더해 대러시아 수출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는 서방의 제재 시 루블화 가치 폭락과 내수 위축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대표적 부분입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현지 판매가 30% 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분야가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현지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절하되고 있고요. (수출품 전체로 봐도) 선수금을 받는 조건으로 해야 하는데 이에 응할 수 있는 러시아 바이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선업체들 역시 제재 강도가 더 세지고 돈줄이 차단되면 최악의 경우 대금을 못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2020년 말 이후 러시아로부터 LNG 운반선은 7척, 1조 7,000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다른 설비계약을 더하면 받을 돈은 7조원에 이릅니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이미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이어 연락이 안 된다든지 이런 내용들이 많았고요. 러시아랑 계속 거래를 하던 중인데, 이 거래를 계속해도 될지, 물건을 선적해도 문제가 없을지, 대금 회수가 가능할지란 우려가…"

이번 사태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향의 정도는 전쟁 상황과 서방의 제재, 이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 수위에 달려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기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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