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예프 외곽 30km 진군…우크라 제2도시에서도 공방

  • 2년 전
러, 키예프 외곽 30km 진군…우크라 제2도시에서도 공방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30km 외곽까지 진주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시내로도 진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거셉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을 뚫고 화염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남서쪽 바실키프 공군기지 인근에서 두 차례의 큰 폭발이 목격된 데 이어 인근 유류 저장고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날이 밝자 일요일인데도 키예프는 유령도시처럼 을씨년스럽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병력의 절반 이상을 투입한 가운데 키예프 함락을 집중적으로 노리자 시민들에 통행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시민이 폭격을 피해 지하철로 대피했고 약 20만 명은 이미 해외로 피신했지만 전쟁에 참여하겠다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전쟁에 참여할 겁니다. 제 형제가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있는데, 저 역시 아버지와 갈 겁니다."

화염병을 준비하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항전 의지를 불태우자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은 일단 틀어진 상황.

러시아군은 침공 하루 만에 키예프 인근까지 진군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저지에 나서면서 시내 외곽에서 대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화력의 러시아는 다른 지역에선 진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하면서 시내에선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베르디안스크도 봉쇄했습니다. 헤르손 인근 헤니체스크와 초노바지브카 군용기 비행장도 우리 통제 하에 들어갔습니다."

계속되는 전투로 양국의 인명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어린이를 포함해 약 200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이 가운데 민간인이 3분의 1에 달합니다.

러시아군에서도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키예프_공방 #러시아_하리코프_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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