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크라이나인들 "러시아, 침략 멈춰야"…항의시위

  • 2년 전
국내 우크라이나인들 "러시아, 침략 멈춰야"…항의시위

[앵커]

국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 모여 반전 집회를 열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도움도 촉구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침략을 멈춰라!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싶다! 우리 동포 살해를 멈춰라!"

서울 중구 러시아 대사관 앞, 우크라이나 깃발이 펄럭이고 푸틴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그림도 등장합니다.

반려견과 나온 여성부터 딸아이를 품에 안은 아버지까지,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 수백명이 모여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나치 독일 이후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우리는 영원히 그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러시아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현장에는 경찰 인력이 배치됐고,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남겨놓고 떠나온 가족과 친구들 걱정에 한숨이 나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참전한 뒤 연락이 끊기는 등 저마다의 사연이 줄이었습니다.

"러시아 침공 전에 제가 마지막으로 메일 받았고 그 다음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 그냥…화이팅…그리고…우리 보호하고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가 철수할 때까지 1인 시위를 비롯한 각종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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