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옮긴 활자들…소설 원작 영화 전성시대

  • 2년 전
스크린에 옮긴 활자들…소설 원작 영화 전성시대

[앵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극장에 개봉합니다.

원작 소설을 아는 관객이라면 이야기가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보거나, 반대로 영화를 본 뒤 소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0년대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은 사단장의 아내와 만나며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멜로 영화로 화제를 모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중국의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옌롄커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2005년 발간 이후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된 문제작으로,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은 일찍이 영화 판권을 사들였다 10년만에 내놨습니다.

"사회주의에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들도 우리와 똑같이 사랑하고 생각하고 잠을 자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극장에 개봉합니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가 임신 중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은 영화 '레벤느망'으로 탄생해 다음 달 10일 개봉합니다.

미혼모가 되거나 감옥에 가야 하는 현실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문학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소설가 천명관은 '뜨거운 피'로 연출에 데뷔했습니다.

동료 작가 김언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부산 변두리 포구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뤘습니다.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소설은 영화로 만들기에 여전히 매력적이기에 연출가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인민을위해복무하라 #청불멜로 #소설원작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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