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달라졌다…아프간 철군 수모 반면교사?

  • 2년 전
바이든이 달라졌다…아프간 철군 수모 반면교사?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프간 철군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전 세계를 향해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유럽 동맹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침공 디데이까지 제시하며 선제적으로 우려를 제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같은 미국의 대응 태도에는 작년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철군이 끝나기도 전에 반군 탈레반이 수도까지 장악한 뼈아픈 기억이 반면교사가 됐다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 차례씩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외교·안보 최고위 인사들이 동맹, 파트너 국가와 접촉하고 조율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아프간 철수 때는 미국이 동맹과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독단적으로 철수를 결정한 뒤 동맹에 통보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아온 정보들과 그에 대한 평가를 우크라이나 및 동맹국, 파트너들과 공유해왔습니다."

만약 실제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겐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이 약하다고 공격하고 있는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한층 강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적대국의 도전과 위협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CNN은 중국이 자국 영토로 여기는 대만에 대해 더욱 대담한 행동을 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하고 전쟁을 막아낸다면 그간의 외교적 실책을 만회하며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우크라이나 #바이든 #아프간_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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