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운에 미 대사관 철수…"러 침공일은 16일"

  • 2년 전
우크라 전운에 미 대사관 철수…"러 침공일은 16일"

[앵커]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짙어지면서 미국이 대사관까지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자국민 철수에 이어 대사관까지 폐쇄하는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는 날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나오라고 권고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

갈수록 커지는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대사관까지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국무부가 응급한 임무가 없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며 "러시아의 계속된 군 병력 증강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의 중대한 군사 행동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정보기관의 경고에 따른 겁니다.

"언제든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면 (베이징)올림픽 기간도 포함됩니다. 우리는 대사관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상태.

동맹국에는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오는 16일 러시아의 지상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서방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설은 "서방국가 당국과 언론의 음모"라며 "지정학적 이익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유포해 인위적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설 부인에도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군 병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정황이 서방의 인공위성에 포착되면서 침공설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간 선전전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한편, 러시아와 친밀 행보를 보이는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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