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사 먹는 치료제 승인은 여전히 물음표…"효과성 걸림돌"

  • 2년 전
머크사 먹는 치료제 승인은 여전히 물음표…"효과성 걸림돌"

[앵커]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지만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외에 정부가 계약한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는 승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체재로 일부 활용될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으로선 승인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정부가 머크사와 계약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품명 라게브리오 분량은 24만 2천명분.

질병관리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 사용승인을 요청한 게 지난해 11월인데, 석 달이 다 되도록 여전히 심사 중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성, 효과성 검토가 진행 중이며, 현재도 머크 측으로부터 추가 자료 등을 요청해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승인의 가장 큰 걸림돌은 효과성입니다.

한참 델타 변이가 유행할 때 추가 임상을 진행한 결과, 입원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당초 50%에서 30%로 낮아졌는데,

지금까지의 검토로는 변이에 대한 효과가 명확하다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겁니다.

이미 들어온 팍스로비드에 지난달 투약범위가 추가된 주사약 렘데시비르도 있어 상황이 긴박하지 않다는 점 역시 또다른 배경입니다.

머크의 치료제가 팍스로비드 투약을 할 수 없는 중증 간·신장 장애 환자 등에겐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부작용 우려도 투약이 저조한 한 원인임을 감안하면 긴급승인이 나도 효용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오미크론) 증상이 약한 데다가, 효과가 30% 정도밖에 안되고 (유전자) 돌연변이 위험도 있고…때문에 의사로서 처방하기가 저로서도 그렇게 용이하지가 않을 것 같아요."

한편 보건당국은 머크의 치료제는 식약처의 긴급 승인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만큼, 계약을 취소해도 국가적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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