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0년 만에 최고…새해 인플레 더 심해진 미국

  • 2년 전
또 40년 만에 최고…새해 인플레 더 심해진 미국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새해 들어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시 40년 만에 최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다음달 예정된 연준의 금리 인상 회의 결과에 한층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해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5% 급등했습니다.

오름폭이 다소 완화되나 싶었지만 다시 가팔라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고 전달에 비해서도 0.6% 올라 시장 전망치 0.4%를 웃돌았습니다.

전방위에서 상승세가 이어져 휘발유 가격과 중고차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0%가량 치솟았고 식료품 물가도 작년보다 7% 올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발표가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근로자 임금, 주택 임차료 상승과 맞물려 고착화할 수 있단 분석을 내놨습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새해 물가 안정을 공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악당처럼 일할 것입니다. 공급망을 강화해서 에너지와 다른 모든 것들,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건들의 가격을 끌어내릴 것입니다."

현지시간 10일 공개된 CNN 여론조사 결과에는 인플레이션이 민심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로 작년 12월에 비해 8%p 낮아졌는데, 특히 경제 대응에 대한 지지율이 45%에서 37%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한층 더 관심이 쏠립니다.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이 폭이 0.25%p가 아닌 0.5%p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선 더 빠른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이른바 '양적 긴축'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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