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PCR 검사는 13만원?…곳곳에 '검사 난민'

  • 2년 전
무증상 PCR 검사는 13만원?…곳곳에 '검사 난민'

[앵커]

정부가 고위험군 우선으로 PCR검사를 전환한 뒤,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는 곳은 많은데, 무증상자인 경우 자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건데요.

이런 데도 검사받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합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검사 시작 전부터 병원 입구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인근 공사현장 근로자들은 동료 확진 후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받았지만,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PCR 검사를 다시 받아야만 했습니다.

기존처럼 선별진료소에 가도 바로 검사를 못받게 되면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건 비용입니다.

"현장 내 접촉자는 검사를 전체적으로 받고 음성확인서 제출해야만 투입을 할 수 있으니까… 자부담으로 하기가 비용이 12만 원이 만만치 않죠."

이 병원의 경우 무증상자가 PCR 검사를 받고 내야 하는 돈은 12만620원. 병원마다 부르는 게 값인데, 검사 받기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아이가 확진자 친구 옆자리라서… 급해서 개인 병원을 가서 돈 내고라도 하려 그랬는데, 비싼 걸 감수하더라도 당일날 대기자가 많아서 못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의사 진료 후 검사를 하다보니,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하루 수용할 수 있는 검사 역량은 200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대기자가 몰려 검사 시작 1시간이 안 돼, 오전 접수를 마감하는 날이 많습니다.

"(찾아오시는 분이) 몇 배로 증가한 것 같습니다. 저희도 한계가 있다 보니까 그 인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 보니, 이해하고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정도의 비용이 차이가 크다 보니까…"

확진자 폭증으로, 검사 수요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상황.

비싼 비용은 차치하고서라도, 맘 편히 검사받을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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