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미크론에도 일자리 급증…긴축 전환 탄력

  • 2년 전
미, 오미크론에도 일자리 급증…긴축 전환 탄력
[뉴스리뷰]

[앵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도 더 올랐는데요.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 중앙은행이 긴축 전환을 더 서두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분야 일자리는 46만 7천 개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만 5천 개를 4배 가까이 웃도는 증가폭입니다.

집계 기간이 1월 중순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하루 평균 확진자가 80만명을 넘기던 시기란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결과입니다.

상당수 사업장이 문을 닫았고 감염 또는 밀접접촉으로 직원이 대거 출근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던 만큼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거나 일부 감소할 수 있단 전망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예상을 깨고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었고 특히 레저·접객업에서 15만개 넘게 늘며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감염 확산에도 고용주들이 곧 진정될 것으로 보고 채용을 중단하지 않거나 오히려 더 늘린 것입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5.7% 각각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습니다.

탄탄한 고용 증가세와 지속적인 임금 상승세는 다음 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비용이 올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낮추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도 올랐습니다. 역시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임금 상승에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긴축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준이 연내 5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어 온 시장은 이제 6차례 이상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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