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에도 자금시장 살얼음판…긴축 속도조절론

  • 2년 전
정부 대책에도 자금시장 살얼음판…긴축 속도조절론
[뉴스리뷰]

[앵커]

레고랜드 사태가 자금시장 전반을 흔들자 정부가 이번주부터 돈을 풀기 시작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고환율,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시장에 충격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은 1,444.2원까지 치솟았습니다.

2009년 3월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루 전보다 6.6원 내린 1,433.1원에 마감했지만,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졌습니다.

여기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하며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인데 우리나라를 찾은 국제통화기금, IMF 아시아 담당자의 말도 이와 같았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통화정책을 통한 정면 대응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시장의 돈이 점점 말라가고 있다는 겁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등급과 같은 한국가스공사나 인천도시공사 같은 공기업 채권마저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발행이 취소되는가 하면, 기업들은 채권 발행 시기를 늦출 정도입니다.

정부가 시장에 50조원 이상을 풀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의 배경입니다.

"고금리 정책을 계속 미 연준을 따라서 하는 게 과연 옳은 건가, 물론 금리를 당장 내릴 순 없지만 금리 인상속도는 시중의 자금 상황을 봐가면서 천천히 할 필요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쌓인 112조원의 부동산 개발사업 대출 역시 시한폭탄인데,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자금시장 #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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