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10개주 허리케인급 눈폭풍…비상사태 선포 속출

  • 2년 전
미국 동부 10개주 허리케인급 눈폭풍…비상사태 선포 속출

[앵커]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주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급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한 눈보라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되고, 당국은 주민들의 이동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눈으로 덮여버린 도시.

길가 주차된 차량은 지붕에 눈이 가득 쌓였고, 자전거 바퀴는 반쯤 파묻혔습니다.

제설차량이 분주히 눈을 치우지만 걷기보다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게 더 편해 보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뉴욕 번화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현란한 광고판 사이로 눈을 치우는 사람들만 분주히 움직입니다.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이 눈으로 덮였습니다.

버지니아주부터 메인주까지 10개 주가 허리케인급 눈 폭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 뉴욕, 로드 아일랜드 등에서는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랐습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폭풍우입니다. 우리는 눈 폭풍에 대해 준비해왔지만 이번 눈 폭풍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메사추세츠주에서 12만 가구가 정전됐고, 뉴욕과 보스턴,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항공편 4,500편이 취소되는 등 주말 사이 6천 편이 결항됐습니다.

뉴햄프셔주와 경계인 보스턴 북쪽 지역에서는 해안가에 사는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이동하라는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해안범람으로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각 주에서는 이동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도로에 나가지 않는 겁니다. 집에서 편하게 지내는 게 좋습니다."

기상 당국은 보스턴 지역에 사방이 백색으로 변해 방향감각을 잃게 되는 '화이트 아웃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눈보라 #허리케인 #화이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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