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아수라장"…취재진에 공개된 처참한 내부 붕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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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아수라장"…취재진에 공개된 처참한 내부 붕괴현장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건물 내부가 어제(22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내부는 콘크리트 더미가 겹겹이 쌓여 있고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등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내부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입니다.

위에서부터 붕괴된 콘크리트 더미가 층층이 내려앉은 모습이 마치 떡시루를 연상케 합니다.

붕괴된 잔해물이 뒤섞여 아예 진입이 어려운 공간도 수두룩합니다.

내부 공개는 안전을 고려해 소방당국의 안내를 받으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됐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거기에 있어. 무게가 있으니까."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현장은 더 처참합니다.

건물 한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불과 몇 걸음만 더 가면 낭떠러지입니다.

위험이 상존하는 현장.

이런 곳에서 소방당국은 줄 하나에 의지해 잔해물을 손으로 치웠습니다.

노란색 선은 수색팀이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유일하게 안전이 확보된 중앙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조심하세요."

소방대원들은 이런 현장을 매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전력이 끊겨 불이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붕괴 조짐 장면을 한 작업자가 탈출 직전 촬영했던 39층 옥상에선 주변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기 힘듭니다.

"양생이 덜됐다니까요."

20층에는 전진 지휘소가 마련됐습니다.

의자 몇 개가 수색팀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최후의 일인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글귀가 수색팀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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