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원도 사상 최대…"현 추세라면 대부분 감염"

  • 2년 전
미, 입원도 사상 최대…"현 추세라면 대부분 감염"

[앵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은 하루 감염자와 입원 환자 수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미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라면 대부분이 코로나에 걸릴 것이라며 병원과 필수 서비스 기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미국의 코로나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은 현지시간 10일 하루에만 141만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연말부터 이어진 폭증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 가팔라지고 있는 건데요.

입원 환자도 증가세가 커지면서 가장 많았던 작년 1월의 기록 14만 2천여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은 14만 6천명으로 2주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는데요.

이 추세라면 이달 말 쯤에는 27만명에서 3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 입원환자도 사상 최대인 5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자냇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 국장대행은 의회에 출석해 현 추세라면 대대부분의 사람들의 코로나19에 걸릴 것이라며 이제 병원과 필수적인 서비스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6천만명으로 전체 인구 3억 4천만명의 5분의 1에 달하고 하루 100만명 안팎씩 감염되는 지금 추세가 더 이어진다면 감염을 관리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란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올해 경제 전망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1%로 하향 조정했는데, 오미크론 여파로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요?

[기자]

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하향 조정하며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예측한 것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건데요.

작년 5.5%에서 올해 4.1%, 내년 3.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해 경제가 강력하게 반등한 기저효과에다 대규모 재정·금융 정책의 효과가 점차 사라질 것이란 예상 등이 반영된 것입니다.

세계은행은 만약 오미크론 급증이 이어진다면 세계경제 전망치가 0.7%포인트 하락한 3.4%로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여파로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깎아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물가 상승이 각국의 통화정책을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 상원 금융위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연준의 양대 목표인 최대고용 달성과 연 2% 이내 인플레이션 억제 가운데 지금은 물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앞으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최대 고용의 달성과 장기적인 확대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연준이 연내 3차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3월 조기 인상을 단행해 연내 4차례 이상 올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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