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 엽기살인, 피해자 행동에 불만느껴 범행"

  • 3년 전
"막대기 엽기살인, 피해자 행동에 불만느껴 범행"

[앵커]

스포츠센터 대표가 직원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오늘(7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음주 이후 가해자가 피해자 행동에 불만을 느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왜 그처럼 엽기적인 방식으로 범행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검은 패딩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서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20대 직원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스포츠센터 대표 피의자 41살 한모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범행 저지르신 이유가 뭡니까? 왜 허위신고 하셨습니까? 피해자 유족에게 한 말씀만 해주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한씨는 앞서 지난주 금요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북가좌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직원인 피해자의 특정 신체 부위에 긴 막대를 여러 차례 찔러 넣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사건 당일 회식 자리 음주 이후 한씨가 피해자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휴대전화 분석과 주변인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회식은 기분 좋게 이뤄졌고 두 사람 관계도 평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640ml 페트 소주 6병을 나눠 마셨고, 한씨는 피해자가 폭행당해 탈진 상태에 이르자 엽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씨는 "왜 그랬는지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 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한씨의 정신병력이나 이상 성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이코패스 검사를 실시했고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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