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지역부터 집값 하락…'강남불패'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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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지역부터 집값 하락…'강남불패'는 지속

[앵커]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계속 줄더니 이제는 보합에 하락세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값 급등 탓에 한때 공황 매수가 몰렸던 곳들인데요.

집값의 양극화인지, 전체적 하락의 신호탄인지,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맹위를 떨치던 서울 집값이 그 기세를 멈추고 하향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가격이 먼저 꺾이기 시작한 건 소위 '노도강'과 '금관구'.

최근 몇 주간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 전환한 자치구는 도봉·강북·관악·은평 등입니다.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많고 2030세대의 '영끌' 수요가 몰리며 급등했던 곳들입니다.

아직은 소폭 오름세로 나타난 노원구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않습니다.

상계동의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9월 전용면적 59㎡가 9억 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불과 한 달 만에 8,000만원이 빠진 8억 6,000만원에 팔렸습니다.

대출 규제로 돈 빌리기가 힘들다 보니 젊은 층과 서민층 수요가 많은 이들 지역의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반면 '강남 불패'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강남·서초·송파는 지난주까지 여전히 0.0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신고가 경신도 이어졌습니다.

"물건 출시가 제한적인 강남권 고가 아파트, 인기 지역의 경우 재건축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고점을 유지하는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강남 역시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급락의 가능성보다는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줄고 상승세가 둔화되는 차별화 장세로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부지역의 집값 하락에 정부는 정책의 효과가 나고 있다고 반색합니다.

하지만 '영끌'에 나섰던 청년층의 잠 못 드는 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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