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은 의무사항" vs 윤 "물타기 토론 안돼"

  • 3년 전
이재명 "토론은 의무사항" vs 윤 "물타기 토론 안돼"
[뉴스리뷰]

[앵커]

TV토론을 둘러싼 대선 후보 간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토론에서 비전을 겨뤄보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윤 후보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검 수사부터 받으라고 이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 거부는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 후보는 하루빨리 토론회를 열어 대선 후보 각자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토론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의무 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쟁하는 마당에 국민께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게 온당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방어를 하게 돼 싸움밖에 나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했고…

이 후보와 민주당의 압박이 계속되자, 이 후보가 토론할 입장이 돼 있느냐며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이기 때문에…"

선거법상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간 토론은 3회 이상하기로 돼 있고, 별다른 횟수 제한은 없습니다.

이를 더 늘리자는 이 후보와 응할 수 없다는 윤 후보 사이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각 당 선대위의 장외전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토론 없이는 안 한다며, 토론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했고,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 후보가 여론에 따라 공약을 수시로 바꾸는 주특기를 토론에서도 발휘하려 한다며, 대장동 개발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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