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논란' 조송화…구단들 외면에 결국 무적 신세

  • 2년 전
'이탈 논란' 조송화…구단들 외면에 결국 무적 신세

[앵커]

IBK 기업은행으로부터 계약 해지 당한 조송화가 선수등록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올 시즌 코트를 떠나게 됐습니다.

기업은행과 조송화의 갈등은 이제 법정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전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한국배구연맹이 규정한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이번 시즌 내 V-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됐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조송화가 기댈 곳은 이제 법원 뿐입니다.

조송화는 지난 24일 기업은행의 계약해지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구단의 결정이 부당하니 기업은행 선수 지위를 복권해달라는 취지입니다.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은 의지는 있으신 건가요?) 네."

법원이 조송화의 손을 들어준다면 소속은 찾을 수 있겠지만, 코트에서 뛰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업은행의 방침은 확고하고,

새 사령탑 김호철 감독의 지휘 아래 팀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조송화의 부재를 지워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코트에서 배제되더라도 기업은행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시즌까지 잔여 연봉, 3억7천여만 원은 받아 갈 수 있습니다.

조송화가 법적 싸움을 예고한 배경이라 하겠습니다.

법원에서 다툴 쟁점은 계약 해지의 원인입니다.

기업은행은 "선수 의무를 위반한 무단이탈"을 주장하는 반면 조송화 측은 "부상 치료를 위해 팀을 나간 것 뿐"이라며 팽팽히 맞서는 상황.

가처분 신청 심문은 다음 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양측 소명을 들은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도 고심 끝에 징계 결정을 보류한 만큼,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는 과정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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