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코로나 '먹는 약'…100만명분 계약추진

  • 3년 전
국내서도 코로나 '먹는 약'…100만명분 계약추진

[앵커]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국내에서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쓰이게 됩니다.

오늘(27일) 이 치료제의 긴급사용이 승인된 건데요.

위중증 예방 효과가 90%에 가까워 코로나 사태의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단 전망인데요.

자세한 소식은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조성미 기자.

[기자]

네, 식약처가 오늘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경증 환자를 중심으로 알약 형태의 이 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됩니다.

먹는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논의한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대유행 상황과 약의 임상시험 결과 등을 고려할 때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약은 기저질환이 있어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경증이나 중등증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8%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 12세 이상 청소년이나 성인에게 처방되며, 증상이 나타난 뒤 가능한 빠른 시일 안으로 닷새 동안 하루 2차례 복용하게 됩니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거나 재택 치료 중인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했습니다.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선 긴급사용승인이 아직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를 합쳐 먹는 치료제 100만 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미 계약을 체결한 건 60만 4,000명분이고, 40만 명 분에 대해선 추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앵커]

네, 치료제 도입 소식과 함께 오늘 발표된 신규확진 규모, 대폭 줄었다고요.

[기자]

네, 어제 하루 나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07명으로, 20일 만에 4,000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수요일 7,0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주 후반으로 가며 확진 규모가 차츰 작아지더니 하루 만에 1,200명 넘게 더 줄어든 겁니다.

물론,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 주말 성탄절에다 강추위가 있었던 탓에 검사에 응한 사람 자체가 적었던 영향을 감안해서 봐야 합니다.

방역당국도 나날이 치솟던 일일 확진 규모가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 등으로 언제 다시 늘어날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최근의 확진 규모 감소에도 위중증 환자 수는 1,078명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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