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믿을 수밖에" 윤석열 "이유불문 죄송"

  • 3년 전
이재명 "아들 믿을 수밖에" 윤석열 "이유불문 죄송"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이 이 후보의 신속한 사과에도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마사지 업소 방문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 고삐를 죄고 있는데요.

방현덕 기자, 이 후보가 직접 부인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예정에 없던 질의응답을 통해 야당 일각 성매매 의혹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겁니다.

지지율 상승 동력에 찬물을 끼얹을까, 의혹 수습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인데요.

당내에서도 아들보단 배우자에게 더 센 검증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후보 측과 대비하는 옹호성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 아들이 마사지업소 방문 후기 글을 썼지만, 성매매는 안 했다는 해명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며 수사를 촉구했고, 이 후보 아버지의 도박 이력을 주장하며 "3대가 범죄자 집안이란 말이 나온다"는 원색적 비난도 가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아내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요.

이게 사전에 기자들에 예고가 없었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의혹 보도가 나온 지 사흘만인데요.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 숙인 윤 후보는, 아내의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한 것 그 자체로, 자신이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오늘 사과는 김건희씨와 윤 후보의 앞선 사과가 진정성 없다는 당 안팎 비판과 함께 지지율 하락세가 겹친 가운데 나왔습니다.

다만, 의혹 본질이 아닌, 논란을 야기한 걸 사과한단 내용이어서, 여론 추이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부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억지로 사과하는 척만 했다며 국민 우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과의 대상도 모호하고, 기자 질문도 받지 않고 도망치듯 퇴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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