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집값, 2배 늘어난 공급에 1~2억씩 ‘뚝’

  • 3년 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널뛰던 지역이 세종십니다.

작년 한해만 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는데요.

최근엔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그 이유를 살펴봤더니 여러 요인이 있지만 역시 ‘공급’이 집값을 잡았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1년여 만에 실거래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3월 8억 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찍었지만 지난 10월 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억 6천만 원이 떨어진 겁니다.
 
지난해 11월, 13억 5천만 원, 신고가에 거래됐던 근처 아파트 단지도 실거래가가 1년 만에 2억 3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천도론'으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7월 마지막주부터 꺾이더니 지난주에는 0.33% 하락하면서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무려 20주 동안 하락 중.

일단 최근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매수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

[세종시 ○○공인중개사무소]
"최근 1~2년 동안 급상승해서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올랐구나 생각하고, 대출규제가 맞물려서 주춤하는 현상이 있고요."

살 사람은 줄고 있는데 공급은 늘었습니다.

세종시 신규 입주 물량은 지난해 4200가구에서 올해 7600가구로 2배 가까이 늘어났고 미분양 물량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데다 정부가 1300가구의 추가 공급도 예고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단기적 상승 부담감과 11·12월 비수기철, 더불어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대기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작년 같은 상승세는 한동안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재근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