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표의 잠적…“대선 코앞에 두고 처음 보는 광경”

  • 3년 전
“그렇다면 여기까지. ^_^p”
 
“익명 인터뷰하고 다닌다는 그분, 이젠 대놓고 공작질한다.”
 
지난달 29일 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당을 발칵 뒤집어놨다. ‘여기까지’라는 말을 두곤 이 대표가 중대 결심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공작질’이라는 표현을 놓곤 윤 후보 측 인사를 공개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_^p’ 이모티콘에 대해선 “상대를 누르거나 야유한다는 의미의 엄지를 거꾸로 내리는 모습을 알파벳 소문자 p로 형상화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당 중진의원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 대표와 대선후보 측이 이렇게까지 대놓고 충돌하는 광경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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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오후 부산 도착” 보도 나오기도
 
이 대표가 다음 날인 30일에도 일정을 모두 취소하자 당은 종일 뒤숭숭했다. 대표실은 이날 “금일 이후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 당 관계자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만 밝혔다. 이날 밤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대표는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소속 의원 5명과 약 두 시간 동안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한 참석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의원들과의 개별 인연을 언급하면서 ‘함께 잘해보자’고 말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식사 자리가 끝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가 식사 후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몇몇 당 인사에게 전화로 ‘여기까지 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전해 만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아무래도 식사 후에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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