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로 못 잡는 오미크론…백신·치료제 무력화 우려

  • 3년 전
PCR로 못 잡는 오미크론…백신·치료제 무력화 우려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유전자 증폭검사로는 바로 밝혀내기 어려운데다 기존 백신과 치료제들이 더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를 32개나 갖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 국내 감염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델타 변이의 2배에 달합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백신이나 치료제가 무력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백신을 통해 만들어진 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감염을 막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면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항체 치료제도 마찬가집니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한 항체치료제인데 스파이크 단백질의 모양이 변형되면 항체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가뜩이나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변이들보다 더 강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기존 유전자 증폭 PCR 검사로는 검출도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판정은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분석방식으로 가능한데, 최대 5일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위한 PCR 검사 개발에 나설 방침입니다.

또, 지난 4주간 전체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분석 비중도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치인 5~10%보다 높은 15.1%를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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