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썩은술 vs 덜익은술 vs 잡탕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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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썩은술 vs 덜익은술 vs 잡탕술?

10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어떤 지역과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을지, 오늘도 두 후보의 동선부터 추적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산업의 재편과 '디지털 영토 확장'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오늘도 '청년'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청년 세대들의 절망의 원인은 성장률 정체에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는 극단적 형태, 저출생이라고 하는 사회적 병리현상까지 맞고 있습니다. 성장을 회복해야 합니다."

선대위 출범 뒤 첫 공약 발표였는데, '디지털 성장'을 내세우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절 재직시절 판교 테크노밸리를 대한민국 IT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이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 인선 문제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일텐데요, 일단 오늘 오전 여의도에서 바삐 움직였습니다.

우선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직자들과 화상회의를 가졌구요,

"오늘 이 자리는 무엇보다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다짐의 자리입니다. 여러분 준비 되셨습니까 (네!) 정권교체 준비 되셨습니까 (네!)"

이어서 인근 오찬 장소로 이동해 당내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마주 앉아 이렇게 '원팀'을 외치며 건배까지 했는데, 홍준표, 유승민 전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군요.

가뜩이나 머릿속이 복잡할 윤 후보, 두 '예전 경쟁자' 관련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접촉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걸 공개할 수야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찌됐든 두 분을 뵙고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후보들의 동선 살펴봤구요, 이어서 대선 레이스 상황 키워드로 정리해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술술술' 대선? 으로 뽑아봤습니다.

어제 '몽골 기병'에 이어, 여의도 정치판에서 오늘은 또 웬 술타령인가, 의아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북한 측에서 여야의 대선 주자들을 '술'에 빗대 '디스'한 공격이 여의도에서 회자 되고 있는 건데요. 해당 표현 북한 측이 자체 개발한 표현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바로 이 표현을 차용했습니다.

"술에 비유한다면 어떤 후보는 익은 줄 알았는데 썩은 술이고. 어떤 후보는 익은 줄 알았는데 아직 덜 익은 술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비해서 안철수 후보는 저는 지난 10년 동안 잘 숙성된 술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앞서 라디오에서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를 각각 '썩은술'과 '덜익은 술', '잘 숙성된 술'에 빗대며,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고, 안철수 후보를 '띄운' 표현이었는데요.

북한 측 매체가 이 표현을 빌리긴 했는데, 대신 세 후보 모두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세 후보를 각각 '푹 썩은 술', '덜 익은 술', '막 섞은 술'에 비유했습니다.

여야 모두 이에 대해 크게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그래도 한 번, 어떻게 해석하는지 직접 물었습니다.

여당 쪽에선 앞서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던 최민희 전 의원에게 의견을 물었구요.

"술은 썩지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썩은 술이라고 한 건 잘 익은 술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남한 대선에 관심 끊으시구요, 북한 주민이나 잘 보살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 측 대변인에게 직접 그 입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북측의 평가에 코멘트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만, 비교 불가능한 상황을 얘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썩어버린 술은 그 자체로 의미가 없는 것일 것이구요, 다소 덜익은 술은 충분히 익는 과정, 숙성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이상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술은 썩지 않는다', '덜 익은 술은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등 '제각각 해석'을 내놓은 여야, 어느 쪽이 국민들의 입에 맞고, 머리를 아프지 않게 하는 술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살펴봤구요, 이어서 민심 상황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상황판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검색량 추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네이버 결과 볼텐데요, 전반적으로 윤석열 후보 관련 검색량이 더 많은 상황이군요.

이어서 구글 검색 결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 전체 '웹검색'량을 나타내는 추이인데요, 대체적으로 비등한 흐름을 보이다가 어제였죠, 11월 22일에는 두 후보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모습입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어제 오전 새롭게 탈바꿈한 '전국민 선대위'를 처음으로 주재했고, 회의 도중 충청권 유세 도중 만난 '토란 파는 할머니'를 언급하며 울먹였던 장면이 회자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관련 검색어'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는 이런 검색어들이 상위에 있었는데,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의 이름이 5위에 랭크돼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윤 후보 관련 검색어는 1위부터 5위까지 전부 프롬프터, 방송사고, 이런 단어들이 포진하고 있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제 윤 후보가 언론사 주최 포럼에서 프롬프터가 나오지 않아 '2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한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튜브 검색량으로 살펴보면, 그 추이가 더 명확하게 나타나는데요, 유튜브 검색량은 이재명 후보가 좀 더 많다가, 어제 '프롬프터 사고' 이후 윤 후보 관련 검색량이 급격히 늘어난 모습이네요.

대선 106일 앞둔 오늘의 현장 상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