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일단 보류…"추가 시험 필요"

  • 3년 전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일단 보류…"추가 시험 필요"

[앵커]

정부는 최근 요소수 수급이 어려워지자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해 왔는데요.

환경 당국이 중간 실험 결과를 내놨는데, 당장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제철소나 화력발전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로 시료를 만들어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차량용으로 쓸 수 있도록 농도를 맞춘 뒤 실제 화물차에 넣어 주행을 해보며 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것입니다.

검사 결과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배출량은 규제 기준을 넘지 않았습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봐도 오염물질 배출량이 대체로 비슷했는데…

환경부는 당장 사용은 어렵다고 봤습니다.

실제 배기가스 저감장치(SCR)가 고장 나지는 않을지, 차량에 미칠 영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단 것입니다.

"전문가분들도 추가적인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보다 다양한 산업용 시료 또 차종에 적용을 해서 환경성 또 안전성에 대한 시험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환경부는 추가 시험을 진행해 다음 주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차량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트럭이 장기적으로 (산업용 요소수를) 쓰다가 SCR(배출가스 저감장치)이 고장나면 천만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환경부에 책임을 물을 수도 있고…"

산업용 요소수가 당장 급한 불을 끌 '소방수'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차량용 요소수 생산과 유통 관리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정부는 베트남에서 요소수를 더 들여오기로 하는 등 추가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단속도 계속 병행하고 있는데, 경찰은 매점매석과 사기 등 147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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