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백신 미접종자 10일간 외출 금지

  • 3년 전


오스트리아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열흘간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12살 이상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고 어기면 벌금을 200만 원이나 내야 합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12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오늘부터 열흘간 외출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출퇴근이나 생필품 구매, 산책만 가능합니다.

위반 시 벌금은 우리 돈 200만 원.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 오스트리아 총리]
"지속적으로 엄격하게 단속할 것입니다. 임무를 수행할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구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1천 명을 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은 63%로, 다른 서유럽 국가들보다 낮은 편입니다.

네덜란드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두 달 만에 접고 3주 동안 부분 재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식당과 주점, 카페, 슈퍼마켓은 오후 8시, 그 외 상점은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수잔느 / 네덜란드 시민]
"봉쇄령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학생으로서의 제 사회생활을 망치는 일이잖아요."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은 프랑스도 도로 마스크를 꺼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지난 9일)]
"많이 힘들 줄은 알지만,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지침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의 3분의 2인 190만여 명이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여름 이후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가 북반구 겨울을 앞두고 재확산하면서 각국 정부는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