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할 말은 하겠다는 미국…정상회담 성과 신중론

  • 3년 전
시진핑에 할 말은 하겠다는 미국…정상회담 성과 신중론

[앵커]

미국과 중국 정상 간 첫 회담이 화상으로 열립니다.

미국은 첫 만남에서 중국에 할 말을 하겠다면서 회담 목표치를 확 낮춘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박진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시간으로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첫 화상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지만, 미 행정부는 기대치를 낮추는 모양새입니다.

특별한 합의보다는 양국 간 경쟁을 군사적 충돌로 이끌 오해를 방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일단 미국은 인권과 무역, 안보, 대만, 코로나19 기원 등 쟁점 사항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회담 목적 가운데 하나는 우려하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협력하는 분야도 있겠지만 대통령은 우리가 염려하는 분야에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을 둘러싼 양국 간 시각차가 큰 데다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인 만큼 특별한 성과를 목표로 잡진 않았습니다.

"정상회담이 중요한 실현 가능성이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회담이란 기대를 설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을 협력과 경쟁 양 측면을 언급해 온 것에 비춰 공조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도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성과를 내기 위해 양보하거나 합의를 위한 합의는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란 관측도 나옵니다.

또 의회를 비롯해 중국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섣부른 합의를 했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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