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1,600원대 휘발유…대다수 체감은 '아직'

  • 3년 전
서울에도 1,600원대 휘발유…대다수 체감은 '아직'

[앵커]

유류세 인하 첫날, 기름값 얼마나 내렸나 관심 많으셨을 텐데요.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휘발윳값이 ℓ당 1,600원대까지 내려간 주유소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세금 인하 효과를 제대로 느끼려면 1~2주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기름을 넣으려는 차로 가득 찬 서울 시내 한 알뜰주유소.

하루 전까지 1ℓ에 1,8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11만 원 12만 원 나오던 게 오늘은 가득 채워도 10만 원 밖에 안 나왔네요."

정유사들이 유류세 인하를 반영한 가격으로 기름을 출고하자,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는 이를 소비자 가격에 곧바로 반영했습니다.

덕분에 세금 인하 첫날 오후 2시 기준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은 하루 전보다 1ℓ에 66원, 경유는 48원, LPG 부탄은 39원 떨어졌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휘발유 32원, 경유 23원, LPG 부탄은 26원 낮아졌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인 유류세 20%를 인하했습니다. 알뜰주유소 등의 가격 조회를 통해서 인하가격을 체험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유소의 기름값이 내려간 것은 아닙니다.

서울의 한 자영주유소인 이곳은 여전히 휘발유를 리터당 1,800원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유류세 인하 전 구매한 재고 기름이 아직 남아있는 탓인데. 전국의 전체 주유소 중 약 80%가 이런 자영 주유소 입니다.

"유류세 인하 부분을 최대한 빨리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영 주유소가 재고를 소진하는 데 1~2주가 걸리는 걸 감안하면, 이달 말은 돼야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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