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한 통도"…익산시 요소수 판매 첫날 90분 만에 동나

  • 3년 전
"아쉽지만 한 통도"…익산시 요소수 판매 첫날 90분 만에 동나

[앵커]

전국적인 요소수 대란 속에 전북 익산시가 오늘(9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생산업체와 손잡고 요소수 특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자체가 요소수 판매에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첫날 준비물량은 1시간 반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육관 주차장 앞에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섰습니다.

줄은 체육관 입구까지 끝없이 이어집니다.

익산시가 지역 요소수 생산업체와 손잡고 시민들에게 요소수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요소수를 오늘부터 준다고 해서 10ℓ라도, 20ℓ라도 사려고 아침 7시부터 나와서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첫날 준비한 요소수는 10ℓ들이 통 225개, 즉 2,250ℓ였습니다.

문제는 시의 예상보다 많은 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이 때문에 화물차 차주 등에 20ℓ씩 판매하려던 요소수를 10ℓ로 제한하고, 선착순으로 줄을 선 225명에게만 판매했습니다.

"우리는 10ℓ 가져야 700~900㎞ 정도 타요. 그러면 이틀을 못 타. 10ℓ 가지고. 요소수가 없어서 덤프트럭인데, 25.5t. 한 이틀 서 있었어요."

요소수는 불과 1시간 반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결국 100명 넘는 사람들이 빈손으로 발길을 되돌렸고,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답답하죠. 이런 상태면. 이렇게 가면 일도 못 하고. 우리는 일은 안 하고 평생, 이번 주 내내 요소수만 기다리고 여기 와서 줄 서 있습니까."

익산시의 요소수 판매장은 평일에만 운영됩니다.

당분간은 화물차와 건설기계 차주에게만 현금으로 제한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생산업체인 아톤산업은 내년 1월까지는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산시의 요소수 특별판매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인데요, 익산시는 생산업체와 협의해 판매량을 조금씩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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