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후보의 진심 행보? / ‘○○○을 뽑느니…’

  • 3년 전


Q. 여랑야랑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후보의 진심 행보?’ 본격적으로 대선 경쟁에 돌입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시장에서 보인 모습도 비교가 되고 있어요?

네. 먼저 오늘 가락시장에 방문한 윤석열 후보, ‘먹는 것’에 진심이었습니다.

Q. 저도 잠깐 봤는데 고기 부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고 귤 잘까는 노하우도 알려주더라고요.

어딜 가든 음식 재료별, 먹는 방법을 설명했는데요.

살림살이에 능숙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친근한 모습을 부각하고, 딱딱한 검사 출신 이미지도 벗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Q. 윤석열 후보는 먹는 것, 그럼 이재명 후보는 어떤 것에 진심인가요?

물건 ‘사는 것’에 진심이었습니다.

Q. 물건을 사면서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를 홍보하는 효과를 노리는 거군요?

맞습니다. 이 후보는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분야를 민생으로 꼽는데요.

다만 이 후보는 과거 방송 예능에 출연하면서 아내가 챙겨주는대로 삼시세끼를 먹어 '삼식이'란 별명도 얻었죠.

살림꾼 면모를 부각하는 윤 후보와는 다르게 정책을 부각하면서 차별화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확정이 됐는데요. 차라리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요.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2030 당원들이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권하겠다'거나 '차라리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겁니다.

Q. 당심이 민심을 거슬렀다는 불만이던데요. 실제 어떻게 분출이 되고 있습니까.

우선 국민의힘 정당 홈페이지를 보면요.

"젊은이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윤석열 나오면 이재명 찍는다",
"경로의힘" 등 노골적인 비난이
쉴 틈 없이 올라왔습니다.

커뮤니티에는 아예 탈당 인증샷을 올린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2030의 우리 당에 대한 지지라는 것은 어느 특정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윤석열 후보는) 충분히 젊은 세대에 대한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접촉을 늘려 나가면서…"

Q. 2030 세대를 상대로 설득해나가겠다는 설명인데, 지금 야당에서만 이런 현상이 불거진 게 아니잖아요.

경선을 미리 끝낸 더불어민주당, 거의 한 달째 이런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오늘도 '이재명_절대_안찍는다' SNS 캠페인을 펼치고 있었고요.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못 뽑을 이유가 있느냐' '180석으로도 못 막는 이재명이 되느니 견제 가능한 윤석열이 낫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Q. 일부 지지자이긴 하지만, 원팀 행보에는 부담이 되겠어요.

친문 의원들은 정권 재창출을 문재인 정부의 완성으로 표현하며 지지자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다음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서 문재인 정부를 완수하는 것,
그래야 제가 한 숨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권을 지켜야 하는 쪽,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쪽 모두 진정한 원팀을 만드는 게 과제인 것 같습니다.

Q. 여야 모두 경선부터가 워낙 치열해서 원팀이 되기가 쉽지 않은 거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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