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갯벌 사고…가을철 해루질 주의사항은?

  • 3년 전
잇따르는 갯벌 사고…가을철 해루질 주의사항은?

[앵커]

가을철을 맞아 요즘 바닷가로 갯벌 체험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칫 때를 잊은 채 체험을 즐기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안전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점들을 홍정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깜깜한 밤바다 멀리서부터 작은 조명 불이 깜빡거리며 앞으로 다가옵니다.

"죄송합니다. 시간을 잘 못 보고…"

갯벌 체험인 '해루질'에 나섰다가 밀물에 고립된 겁니다.

들어갈 때는 땅이 다 드러난 갯벌이었는데, 어느새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시간은 어느새 새벽 1시쯤.

해가 떨어진 바다에서는 방향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육지 쪽을 찾는다 해도 무작정 가다가는 깊은 물골에 빠질 수 있습니다.

황토색으로 차오르는 바닷물 위로 구조용 들것 두 대가 끌려 나옵니다.

밀물에 갇혔다 가까스로 구조돼 나오는 모습입니다.

물이 차오르는 걸 알아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갯벌을 빠져나오는 속도보다 물이 밀려오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가을철 서해안 곳곳에서는 이런 해루질 사고가 잇따릅니다.

"해양 기상과 물때를 확인해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에 갯벌 활동을 해야 하며 갯벌에 들어가기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갯벌에 들어갈 때는 혼자보다는 최소 2명 이상이 함께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혹시 바닷물에 고립되거나 안개 등으로 방향을 상실하는 경우에는 해로드 앱으로 구조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급한 상황에는 통합 신고 번호인 119로 구조 요청을 하면 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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