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美 핵잠수함 코네티컷, 레이더 피해서 목표 타격
美 해군 "코네티컷호, 미확인 물체와 충돌 사고"
中 매체 "美, 남중국해 잠수함 작전 본격 대비"
美, 쿼드 국가들과 벵골만서 중국 겨냥 훈련 돌입

지난 5월 미국 서부 시애틀 부근 해군 기지에서 촬영된 핵 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호입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장기간 바닷속을 다니다 불시에 올라와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격용 무기입니다.

북극의 두꺼운 얼음을 뚫고 위로 솟아오를 수도 있습니다.

미 해군은 코네티컷호가 지난 2일 공해상에서 충돌 사고를 빚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와 부딪혀 승조원 11명이 다쳤는데, 잠수함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미군은 충돌 장소를 인도·태평양이라고만 밝혔지만, AP통신은 남중국해라고 특정했습니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은 핵 물질 누출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사고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그리고 핵물질이 유출됐는지 여부를 밝혀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더 걱정하는 것은 군사적 위협입니다.

중국 매체는 미국이 남중국해서 잠수함 작전을 본격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해양조사선을 동원해 남중국해의 해저 지형 조사까지 하고 있다는 겁니다.

[댜오다밍 / 인민대학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연구원 : (미국은) 옛 소련에 대해서도 군사기지 부근에 핵 잠수함을 보내 감시하고 추적하고 심지어 타격하는 능력을 보유했습니다.]

미 해군은 사고를 일으킨 코네티컷호를 괌으로 이동시켰으며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쿼드 참가국들과 함께 벵골만에서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해상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화상 정상 회담의 연내 개최에 합의한 상황에서도,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군사적 대립은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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